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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7/5]동 영 상 > 목사님칼럼

[2003/7/5]동 영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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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23 12:29 조회 5,28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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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천으로 설교를 듣기만 하는 시대가 아닌

볼 수 도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새로 지어 입당한 예배당엔 프로젝션TV가 설치 되었는데

설교자인 나는 볼 수 없어도 회중들은 나를 더 크게 볼 수 있고

찬송가와 성경구절을 화면 가득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회중들과 눈을 맞출 수 없게 되었고

나는 내 정면에서 비추는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낯선 강단과 전보다 더 긴 마이크가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감시자인 양 카메라까지 노려 보고 있으니

내 시선과 몸 가짐이 불편해 진 것입니다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어느 분은 목사님 머리 위가 보여서 좋지 않다 했고

어느 분은 침이 튀는 것과 설교 원고를 넘기는 것이 보인다 했고

어느 분은 짙은색의 양복이 잘 받는다 했고

어느 분은 얼굴이 어둡게 나온다 했고

어느 분은 이마 주변이 번쩍 거린다는 등

사실과 진실을 말해 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을때 마다 자연 이 모든 것을 의식할라치니

설교보다는 외관에 신경이 씌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빠진 머리카락을 감추기 위해서 카메라를 낮추어야 하나?

아니면 발라야 하나?

어두운 얼굴을 밝게 하기 위해서 조명을 달아야 하나?

그렇다면 눈 부심은 어쩌고?

그렇지만 아직은 아무런 조치도 않고 견디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문제가 또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와서 이쯤되는 장비라면 동영상이 뜰 수 있다며

한가지 장비를 설치 하더니만

이제는 모 싸이트와 교회 홈피에 주일예배 실황을 그대로 뜨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보는 순간 당황되었습니다.

얼굴이 팔리고 설교가 공개되고 교회의 부족한 형편이 노출 되는 등

마치 감추고 싶은 치부가 드러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만 운신의 폭이 좁아진 듯 했던 것입니다.

솔직히 이런 동영상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가기 때문에,

또 그래야 된다기에 흔쾌히 승락했던 것이 나를 힘겹게 만들고 있습니다.

드디어 지난 직원회의 때는

이만 저만 하여 부담스럽고 방해 되는 것 같으니

설교때 만큼은 최소한의 자제와

최소한의 기교만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아직은 설교자는 자유로와야 된다고 믿고 있으며

또한 설교는 마음과 마음의 교감이 있어야 되고

신기술과 신장비 보담은 성령님을 의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설교자는 대변자이기에 배우가 되어서는 안되며

머지 않아 예배도 사전 연습해야 된다는 경우의

그 수고를 방지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설교는 지성의 호소입니다.

또한 지성의 들음이어야 합니다.

보는 것은 이성과 감성에 호소하고 변화를 줍니다.

지성에는 아무런 변화를 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결국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이 진리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뭐가 뛰니 뭐도 뛰더라 하는 식으로

우리도 따라 한 것이 설교자인 나에게는 도움제가 아닌 근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선교 보고시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동영상으로 소개 되니 생동감이 있고 효과적이었습니다.

기술과 장비가 무슨 죄가 있나요?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또한 누가 얼마만큼 다루냐도 문제이겠구요

서툰 기술자가 연장 나무라는 격으로 못난 설교자요 부족한 설교자이다 보니

푸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행 6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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