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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7]목사와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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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12-23 13:55 조회 5,19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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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존스 목사님의 목사와 설교라는
책의 소감을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설교준비를 하다가
문득 목사에게 설교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가 필연적 과제임을 느꼈습니다.

50년간 노래를 부른 어느 가수는
그동안 2000여곡을 불렀지만,
히트 곡은 50여곡 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언뜻 들으면 대단한 냥 같지만,
이 땅의 목사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 되기에
혼자 웃고 말았습니다.

가수에게는 작곡가와 작사자가 있습니다.
가수는 감정 넣어 오직 잘 부르기만 할 뿐입니다.
여기에 비하면
목사는 그 모든 설교 준비를 혼자서 합니다.
구상, 작성, 선포 등...
그리고 히트 설교가 되어야 하니
참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목사에게
설교가 많다는 것은 세계교회가
다 아는 일입니다.
설교하다 죽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알기에
설교하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또 설교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지난 날 어머니의 푸념이 생각납니다.
먹고 치우고 나면 또 상 차리고...

그 어머니의 걱정도 실감됩니다.
오늘 저녁에 무엇을 해 먹나
칼국수를 끓일까? 수제비를 할까?
마치 이번 주일은 무엇을 설교할까? 하는
목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늘 같은 교우들에게
늘 같은 시간 속에서
늘 같은 성경 말씀을
풀어 설교한다는 것,
그러면서 제목은 달라야 하고,
내용도 달라야 한다는 것,
부담은 크지만, 묘미를 느낍니다.

부담을 생각하면,
1년에 한번씩 학생이 바뀌는 교사가 부럽습니다.
묘미를 생각하면
광야에서 샘물 터지는 기적의 감격을
맛보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철없는 성도는
목사의 설교가 그냥 술술 나오는 줄 압니다.
그러나 술술 나오게 하려니
해산의 고통이 따릅니다.
끊임없는 사색과
묵상과 기도와 같은 자기 수양은 절대적이고,
독서와 절제된 좋은 습관과
세상과 자연과 사람들을 관조하는 안목도
있어야 됩니다.
거기에 글쓰기와 말하기가 즐거워야 할 은사도 있어야 되고,
요즘은 영상매체도 이용하기에
음성은 물론 바탕화면도 좋아야 된답니다.

생각해 봅니다.
큰 교회 목사님들은
그 많은 대내외적인 대소사를 치루면서
언제 어떻게 설교 준비를 하나?

아주 작은 교회 목사님도 생각 해 봅니다.
작은 떼를 위한 진수성찬 마련은
가난한 집 생일상 차리듯 힘 들 텐데..

이쯤 되다보니
목사라면 한번쯤은 설교를 쉬고 싶은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목사님의 설교가 반가웠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목사의 설교!
누가 도울 수 없는 고독한 작업이고
누가 모방할 수 없는 특권이고
죽어야 마칠 수 있는 사명입니다.

좋은 꼴을 먹인다고 전전긍긍하다가
죽 쑨 경우도 있고
입 맛 맞춘다고 하다가
별맛 없는 경우도 있고
설교자만이 아는 성령의 감동도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은
멋진 설교, 유익한 설교하다가
지옥교인 만들었다고 후회했습니다.

모름지기
설교는 들려져야 합니다.
설교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설교는 예수님이 계셔야 합니다.
설교는 설교자의 경건이 있어야 합니다.

고전 4: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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