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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을 써야한다는
여권용 사진을 찍었습니다
줄무늬 검은 양복 입고서
머리 손질까지 했습니다
두 시간 후 찾은 사진에는
낯익은 한 영감이 박혀 있었습니다
윗 머리는 성성하고
양 눈 밑이 쳐진 것이 볼 성없었습니다
수정 한 것이 이 모양이라면
본래는 어떨까 하여
잠시 서운함을 갖었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알기에
애당초 곱기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사진속의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닌 듯 하여 낯설었던 것입니다
사실 사진이 무슨 잘못있습니까?
누구든 무엇이든
진실된 모습을 사실화 시켰으니
오히려 옳은 것입니다
문제는 내 마음에 있습니다
달라진 지금의 나를 따라가지 못한체
과거속의 나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런 착시현상은 더 있겠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의 변화를
뒤쫓아 가며 무엇이든 추억으로만
기억해 볼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당혹감과 서운함 느낄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종국에 가서는 영정사진 찍어 놓고
나 아니라고 도리질 할련지 모르겠습니다
시 84: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며
주의 기름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보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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