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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누구라 하느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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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9-07-22 12:25 조회 4,9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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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께서 자신을 제자들에게 물으셨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예수님도 불려지는 이름이 있었지만

불려지길 바라는 이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도 생각해 봅니다.

남들이 나를 뭐라고 부르는가?

부끄럽지만, 강의실에선 「교수님」합니다.

교수가 전업은 아니지만 모대학교 대학원의 객원교수로 위촉되었기 때문입니다.


성회를 인도하거나 타교회를 방문하면 강사님! 하면서 지극한 예우를 받습니다.

강사! 이 역시 틀린 이름은 아닙니다.

모 방송사의 성경공부 강사이기 때문입니다.


그 밖의 어느 선교기관의 사무총장이기도 합니다.

대단한 것 같지만, 심부름하는 사람입니다.

허나 그곳 책상에는 사무총장으로 명패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자선단체의 특별위원, 국내외 신문사의 고문, 이사 등...

재미있는 것은 우리 아파트 세차원은 아예 사장님이라고 합니다(신수가 좋았나 봅니다.).

이토록 제가 있는 곳마다, 만나는 이마다 각기 나를 다르게 부릅니다.


그러나 내가 듣기를 기뻐하는 이름은 담임목사입니다.

그것도 여의도제일교회 담임목사 예용범입니다.

내가 이 이름을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면은 내 작은 명함을 보면 압니다.

오직 한 줄 여의도제일교회 담임목사 예용범 뿐입니다.


유감되지만 저를 가리켜 교우들은 종종 당회장이라고 부르는데

사실은 싫습니다.

당회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적이고 인간적 냄새가

너무 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좋기는 위임목사가 좋습니다.

하나님이 지목하셔서 교회를 위임시키셨다는 뜻인데

이쯤되고 보면 너무 큰 사명감에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막중감도 적어지고 정치성도 배제되고 인간적이면서

인간적이지 않은 담임목사를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그 중 「목사」라는 이름은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여기에 사연이 있습니다.

내 어머님이 나를 낳기 전 「하나님! 아들을 주시면 목사로 드리겠습니다」

하고 서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목사님상은 근엄하고 거룩 거룩하시고 한복과 두루마기,

고무신만 신고 날마다 금식하며 기도만 해야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쯤되니 어머니의 서원을 애써 망각한 체 목사가 되지 않으려고

긴긴 방랑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거듭나고 보니 목사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임을 알고 기꺼이 복음의 종으로 자원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회의 불신, 종식하고 새로운 출발에 앞서 목사 장립을 받던 날

자연 깊은 감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성령님의 감동으로 서원하기를 「하나님 평생 목사로 살겠습니다.」하며

이 몸 역시 의의 제물로 드렸기 때문입니다.


목사! 얼마나 거룩한 이름인지요...

하나님과 동행하고 말씀을 대언하는 등...

사람으로서는 최고의 영광이요 보람을 갖을 수 있습니다.


스펄죤 목사님이 그랬다지요?

누군가 목사가 되겠다고 한다면 「말려라」그래도 되겠다고 하거든

「최대한 도와주라」


요즘 청년들에게 권하는 바가 「목사」가 되어라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은 목사님들이 아무개 목사 하질 않고

피차간에 아무개 박사하면 부화가 치밉니다.

아마 점점 목사가 되어가기 때문인가 봅니다.

목사! 숭고한 뜻이 있는 이름입니다.

이름만큼만 산다면 좋으련만......


이젠 불리워 지길 바라는 이름이 있다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거룩하고 자연인이기에

죽을 수 밖에 없는 하나님 사람입니다.


신비와 연약함이 어울려 있는, 목사로써는 제격인 이름입니다.

내 아버지의 묘비에 이러한 뜻으로 이토록 각인시켜 놓았습니다.

저 또한 내 무덤, 내 묘비에 이렇게 기록되길 갈망합니다.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평생을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평생을 복음의 종으로 살았던

기념성호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하나님의 사람이기 전에 목사가 되어야 되고, 한 인간이 되어야 함을.....


그래서 오늘도 제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너를 뭐라고 부르더냐?

그리고 또 묻습니다.

하나님 앞에 살았는가? 하고


그리고 다짐합니다.

너 하나님의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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