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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누군가는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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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09-07-22 12:41 조회 5,259회 댓글 0건

본문

어디선가 누군가는


지금도 어디선가

지금도 누군가는

살기위해 몸부림을 하고 있다.


자유를 갈구하여 네모난 창너머

세상을 응시하고

혹자는 파도와 싸우며 빗물을 마시고

날치와 갈매기의 생고기로 연명하고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해산의 고통을 울부짖음으로 대신하고

더러는 빈 마음 채우고자

위스키를 붓고 있겠지


그래 또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덮혀지는 눈 꺼풀 막아보고

끊어지는 숨호흡 끌어보고자

다섯가닥 링거줄 온몸에

꽂기도 했겠다.


무엇이 삶이냐?

무엇이 죽음이냐?

왜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느냐?

죽지 못해 사는 것이냐?

살기위해 죽지 않는 것이냐?


그래 지금 우리가 가족과 함께 덥다고 할 이때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고향 가족 그리며 나그네 한숨을 내쉬고

도시 저편 음지엔 삼천원짜리 쪽방도 못구해

비닐과 신문을 겹겹히 덮어야 한다.


그대 그대들이여!

이름이 있어도 불리워지지 않는 서글픈 위인들이여

어느 곳에 있어도 드리워지지 않는 잊혀진 사람들이여

그래도 그래도 잠시만 참자꾸나

어디선가 누군가는

죽은 자 같은 당신들을 기다리는

긴긴 기다림이 있단다.


그대 그대들이여!

또 알라.


어디선가 누군가는

무명초 같은 당신들을 위해서

벌레먹은 듯한 생을 위해서

무릎 끓고 기도하고 있는 천사의 마음이 있음을....

작은 예수 그리스도가 있음을....


마 25:4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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