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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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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0-05-29 19:21 조회 5,30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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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영화를 보았다.

극장이 아닌 거실에서,

평소 레슬링을 즐거워하지 않기에

사각의 링에서 싸우는 레슬러들의 얘기거니 하며

치부하다가 '휴먼니즘'이 있다길레 선택한 것이다.

과연 그랬다.

오스카상을 제외한 모든상의 모든 부분을 수상했다니

잘 만든, 훌륭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도 실화를 바탕했단다.

실제, 레슬러의 이름은 무심했으나

현란한 테크닠과 좋은 매너로써

왕년에 한껏 날렸던 어느 스타 프로레슬러의

막장,20년 후의 '삶의 얘기'이다.

젊은 날을 방탕하게 산 탓에

50이 넘어서는 가족과 건강을 잃은체

늙고, 병들고, 궁핍하고, 외로운 나머지, 사랑과 가족을

되찾고자 하지만 이마져 얻지 못해, 결국 링으로 복귀하여

그 링에서 싸우다 죽는 슬픈(?) 영화이다.

먼저는 그 레슬러의 50넘긴 나이가 친근히 다가 왔다.

자연 그의 삶이 공감되었다.

은퇴하여 편안함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자 했지만, 잠시일 뿐

쇼핑 몰에서 샐러드 파는 일이 고작이었던 그는,

곧 자기를 알아 주는 프로 레슬링세계로 되돌아 갔다.

그 곳이 자기의 세상이라며,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목사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는다'고,프로레슬러의 일터와 쉼터와

마지막 호흡을 거두는 종말의터가 '링'이였다면

목사에겐 교회당일 것이다.

또 다른 감동은 미키루크라는 주연배우이다.

그 역시 영화의 레슬러같은,삶의 모양을 갖고 있단다.

잘 나가던 배우가 어느날 '복서'가 되고자 하여

길 바꾼 것이 사달이 되어, 원하지 않은 삶의 슬럼프에 빠진 후

이 영화로써 기적처럼 소생한 것이다.

실제 50넘긴 배우가, 레슬러다운 근육질의 몸 만들기와

각종 레슬링기술을 익히다가 3번이나 입원을 한 것이다.

'휴먼니즘'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는가?

또한 진정한 프로의 모습 아닌가?

한편의 영화를 찍는데도 이렇듯 최선을 다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영화보다 나은 우리의 삶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는 프로이고,내 삶에 있어서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비록,반전과 스릴은 없어도 감동은 컸다.

2500원 짜리의 영화였지만 그 수십배의 여운을 주었다.

그래서 감상도 남긴다.

전9:4) 모든 산 자 중에 참예한 자가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나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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