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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냐 자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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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1-05-14 01:21 조회 4,8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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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냐 자유냐는 인류의 오래된 과제입니다.
둘 다 소중한 가치인 만큼
무엇이 더 귀중하다고 결정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비굴한 떡이냐 온전한 자유냐 한다면
비교적 쉽습니다.
온전한 자유가 월등한 가치로 자리 매김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과제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내 삶의 기로였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온전한 자유를 선택해 교회개척을 시작했지만
그 후 자유는, 바라던 온전한 자유가 되지 못했기에
후회와 갈등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지상에는 무엇이든 온전한 것이 없음을 터득한 만큼
어느 것이든 수용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비굴한 떡보담,궁핍하여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자유의 가치를 더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떡보담 자유가 더 소중합니다.
그래서 역사의 다수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고 외쳤나 봅니다.

다소 불완전해도 자유는 고상합니다.
적어도 '먹기위해서 산다'는 구차한 변명을 일축하여
사람다움을 천명합니다.
요즘, 그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무엇을 인해서가 아닌 진정한 그 무엇을 위한,내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설교도 그렇습니다.하고싶은 설교를 할 수 있습니다.
사는 모양도 그렇습니다.
타협이 없습니다. 싫은 것을 해야하는,가야하는.만나야하는 등의
부담이 없습니다.
여기에 일시적 궁핍은,당연한 댓가가 됩니다.
아니 그렇게 치부하고 있습니다.

나를 향한 삶,마땅히 그래야했던 내 삶의 주인공자리를 회복하며
누리고 있습니다.
사실,자신이 원하지않는 일을 하며 그 자리에 머문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예를 들면,소중한 내삶의 1시간을, 5000원에 판다는 것은 비극입니다.
차라리 5000원 없는,궁핍한 내삶을 누리며 그 시간에 나 하고픈
독서든 잠이든 기도든 사색이든 여행이든 수다등을 이루는 것이
허비없고 후회없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지요.
이때 궁핍은 불편하지만,그럼에도 자유를 능가할 순 없을 겁니다.

요즘 이 자유를 흠껏,무료하리 만큼 누리고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합니다.가족과 함께 합니다.자연과도 함께 합니다.
자신과도 함께 합니다.

목사로써의 의무적이고 직업적인 경건이 아니라 한사람으로써
주님과 동행하고자 합니다.
가족으로써는 돈만 벌어주는 가장이 아니라
24세된 아들과 캐치볼을 하고, 아내와 산책을 하며 딸아이와 수다를 나눕니다.
창 너머  봄이 무성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찰과 고독을 일구고 있습니다.

흔히 돈있으면 행복할거라고 착각하지만
정녕 그렇치 않습니다.
자유속에 행복이 만들어 집니다.
뭐든,교회조차도 커야 성공했다고 인정하지만
착각입니다. 오히려 갈등과 긴장이 높습니다.
부자보다 가난한 자가 단잠을 자는 이치입니다.
이런면에서 모두가,성도 역시 많이 속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많이 내려놔야 합니다.
우리는 한참 내려와야 합니다.
우리는 언저리신앙에서 본질로 들어 가야합니다.
그냥 어영부영 살게 아니라 의식있게 살아야 합니다.
만들어 진 삶이 아니라 삶을 만들며 살아야 합니다.
내 삶에 있어서 객꾼이 아니라 주최로 살아야 합니다.

전륜차는 앞바퀴가 끌고 갑니다.
후륜차는 뒷바퀴가 밀고 갑니다.
그게 그것 같지만 큰차이가 있습니다.
힘들어도 끌고가는 것이 등 떠밀려 가는 것 보다
힘은 더 들지언정,모양은 사나울진정, 상황은 같을지언정
그래도 자존감이 삽니다.

크고 맛난 떡은 좋습니다.
그것이 내떡이 되기 위해선 그곳에다 목줄을 걸어야하는 겁니다.
목사가 그럴 순 없습니다.
그 알량한 밥그릇을 걷어 치우다는 것이 쉽질 않다지만
치울 때에 목줄도 끊어집니다.
마귀는 여전히 먹는 것으로 옳아 매 팔자 망치게 하는데 도사입니다.

마침내 믿음의 결단은, 무모한 듯한 도전은, 우리속의 갇힌 동물이 아니라
자연속의 야성이 있는 동물처럼 자유의 대지에 세웁니다.
하나님 주신 본성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사는 날 동안의 떡은 하나님이 내리십니다.


출15:13) 주께서 그 구속하신 백성을 은혜로 인도하시되 주의 힘으로
                  그들을 주의 성결한 처소에 들어가게 하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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