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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같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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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0-12-11 13:40 조회 4,9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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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사목사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올 추석전에,생시의 모습을 뵙고자 하여

찾아 뵌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작년에는,지팡이를 짚고 식당까지 안내하며

굳이굳이 밥값을 치르셨던 분인데

올해는,기운이 진하여 출입을 못한체

우리를 맞아 슬프게 하시더니만

마침내 부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북에서 태어나,평양신학교를 마치고

피난 이후,부산.서울에서의 목회와

신학교와 교회정치를 두루 이루웠던 큰 분입니다.

무엇보다도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애쓰셨고

한국교회 역사에 조예가 깊었으며

찬양설교등을 비롯한 방대한 저술은

인품과 신앙과 식견을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그 분의 유머는, 주변 자리를 부드럽게 만들었고

끝고 맺음이 분명한 성품은,통화도 용건만 간단히,

18년 시무한, 개척한 교회를 사임할때도 지저분하지 않았습니다.

명석하여,그 많은 사건과 인물을 다 기억하셨고

집념도 대단하여,약 60년전의 선배목사들의 훌륭한 설교원고를

받거나 기록하여 보관하셨다가

'순교자의 최후증언'을 발간하기도 하셨습니다.

나는 그분의 많은 제자중, 큰 총애를 입은 한 제자입니다.

그분의 부름으로,강도사로써 부목사로써 함께 할 수 있었던

영광과 추억이 있습니다.

벌써, 오래된 일입니다.

그 어른이, 나를 찾아 전화를 주시었습니다.

당신네 "교회로 오라"하심이었습니다.

그 해에는 순종할 수 없었습니다.

개척교회를 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듬해에 또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사실,그때만해도 저는 그 분을 뵌적이 없었습니다.

"어디로 뵈러 갈까요"하는, 나의 질문에

어느 찻집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 다음,지금껏 내 가슴에 남은 명언이 나왔습니다.

"저,제가 목사님을 어떻게 알아 뵐 수 있을까요?"했을 때

목사님의 대답은 충격이었습니다.

"와 보시오,목사같은 이가 하나 앉아 있을 거요"

정말 그랬습니다.첫 눈에 목사님으로 알아 뵐 수 있었습니다.

그 때,그 곳의 면접이, 목사님과의 만남을 이루웠습니다.

심방가실 때 모시고 다녔습니다.

여기서 실천신학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종종 내게 "교인들이 예목사 설교 좋아 하네"하시며

설교를 허락 하셨습니다.

그 분의 어깨 너머로 교회정치의 진면목을 보기도 했습니다.

자꾸 분열하는 교단을 보며,

교회정치에 보람을 갖지 못한체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셨고

마지막 목회 역시,불량한 당회원들로 인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은퇴 하셨습니다.

그 후,고희를 넘긴 고령에도 집필과 강의에 전념하셨습니다.

저에겐 여러 은사목사님이 계십니다.

누가 뭐래도 복음의 진수를 가르켜 주신 분이 계시고

교회행정을 가르켜 주신 분도 계시고

경건을,덕을 몸소 보여 주신 분도 계십니다.

강의실 보담,지근거리에서 닮고 배울 수 있었던 은사들입니다.

지금의 목사님에게는 '성덕'을 배웠다 할 수 있습니다.

제 방,작은 서랍위에는 약10년 전 우리교회에서 '강의'하시던,

목사님의 사진이 있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한 때는,같은 교회의 담임목사,부목사였는데

얼마 전에는,같은 시대의 '산 자'였는데

지금은 이 관계가 다 끊어졌습니다.

문득,기억되는 일이 있습니다.

신학교졸업식 날,"순교자가 되라"고 설교하시던 모습

청송감호소를,수년간 동행하던 일

당신,섬기던 교회를 퇴임하시면서,나보고 맡아 목회 하라시던 일

사모님 장례치르던 일 등

그 분의 제자였음이 부끄럽지 않았던, 훌륭한 목사님이셨습니다.

새로 설립한 지금 교회에 한번도 모시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지만

"저도'목사같은 목사'로 살아 수치스런 제자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책임질 줄 아는' 목사님처럼, 요나같은 목사로 살겠습니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덕있는 목사'란 존경을 받으며 살겠습니다." 하는

다짐을 갖어 봅니다.

별세,10여년 전 부터 머리카락이 아주 희어지셨습니다.

호랑이 눈셉도 희어,마치 신령같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목사, 50년이 넘으니 신령이 되시는가?" 하며

저 혼자 부러움의 말을 하곤 했습니다.

과연 그런가 봅니다,아니 그렇습니다.

목사 나이가 한참 되어서만 아니라

신앙이,인품이 참 목사셨고. 자칭 그리스도의 사신이셨던 만큼

신령이라 해도 과찬은 아닐 겁니다.

지금은 주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계십니다.

살전4:14) 우리가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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