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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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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1-11-29 12:09 조회 4,6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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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느린 황소걸음으로, 일전에 휴관으로 헛탕친 고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새로움이야 뭐 있겠냐만은 너른 뜰이 있는, 일상과 다른 공간에서 아주 작은 쉼을 쉬다 왔다.
그 쉼이란 지척에 있었지만,오랫동안 가고픈 곳을 가보았다는, 그저 그렇게 단순한 것이다.
오고가는 길에서 만난 숱한 사람들, 모두가 초면이지만 이 하늘아래 나만이 아님을,
공생하는 이들이 있음을, 생생하게 실감했다.
 
거리의 상점들 역시 한번도 내가 이용하지도 않았거늘 그럼에도 성업인 것은,
나 아니고도 산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나만의 세상이 아니고 나만의 시대가 아니다.
그랬기에 육백년세월의 도성이 그래서 고고하게 서있고
육조거리 양곁에는 고층의 건축물이 숲을 이루었나 보다.

오늘의 내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있다한들 금새 타인의 흔적으로 덧입혀졌을 것이다.
나같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마 일생의 흔적도 그러할 것이다.
어떤의미의 영웅이 아니라면,

시55:6) 나의 말이 내가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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