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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08-31 17:40 조회 3,9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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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           2014,8,23

언제는 조간 신문을 내가 기다리기도 하고
신문이 나를 기다리기도 하고
커피를 먹은 후 기도하기도 하고
기도한 후 커피를 먹기도 한다.

언제는 아침에 뛰기도 하고
낮이나 저녁에 뛰기도 한다.
정해지지 않은 반복된 일상이어도
매번 갈등은 있다.

혼자서도 이러니 더불어 사는 일이야
오죽이나 할까?
그래서 재판소가 만원이라지
시간마다 뉴스가 쏟아지지

좌파, 중도파, 우파,
장로파, 목사파, 진리파?
민주주의여
자유주의여
개인주의야!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중재자이다. 옛말인가?

          결혼식        2014,8,23

각별한 친구 딸이 결혼을 했습니다.
식장은 강남의 특급호텔 연회장이었습니다.
음식은 스테이크였지만 맛없어 남겼습니다.
식은 어땠나요?
담임목사가 성의를 입고 주례했건만
찬송도 성경구절도, 주례사도 없이
신랑신부로 하여금 입에 사탕 머금고 키스 시키며 
사진찍게 했습니다.
아, 기도가 있었습니다.
서약기도시 신랑신부 손을 성경에 얹고 기도했고
마지막 팔 들어 축복했습니다.
이 모양에 목사인 나도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축가는 전문 직업가수가 등장해 여러곡을 불렀습니다.

나중에 친구의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친구는 암걸린 아내를 위해 얼마 전 세례를 받았답니다.
"음식비용 부족하지 않았어?" 묻는 나의 말에
"목사가 왜 그리 비싸?" 아마 사례비를 두고 한 말 같아서
더 이상 묻지않았습니다.

문득 카톨릭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의례가 많아, 의례중심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네는 사람중심 같습니다.

목사가 주례이고 혼주가 성도라면서 원탁에는 주류가
놓여있고, 신앙변질 아닌가요?
벌써 10년이 되었나요? 딱 이런 형편의 주례를 보았을 때에,
혼주 집사를 불러 원탁의 주류를 치운체 식을 집례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과도했었나 싶어졌습니다.

심풀은, 사람들이 참 좋아합니다.
미국 라스베가스의 결혼식이 이렇다지요?

          소감           2014,8,22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에서 농구대회를 구경했습니다.
영양상태 좋은 우리 청소년들이
역시 좋은 농구화를 저마다 신고 마구마구 뛰었습니다.
지난 간 나의 이때를 회상하다 그만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때도 농구가 있었지만 잘 몰랐습니다.
나라도 가정들도 다 어렵던 시절이었기에,
야간 학교는 보통이어서 여학생은 급사로 남학생은 사환으로
때로는 모찌도 우산도 팔고 신문도 돌려야 했습니다.

곧 짧지만 깊은 쉼이 내쉬어졌습니다.
이 시대의 좋은 혜택을 누리는 청소년들이 부러웠나 봅니다.
그러나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나도 모르는 그 무엇이 내 안에 웅크리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나 여전한 저 북녘의 빈곤함이,
연길에서 몇년 전 보았던 탈북자들의 헐었던 신발들이
연상돼 고마움과 미안함이 스몄습니다.

이 날, 이 소감을 집의 얘들에게 말하니 타박을 주었습니다.
"아빤 또 북한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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