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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의사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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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12-18 10:36 조회 3,74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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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의대를 수석졸업한 의사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개원한 의사가,
부인도 같은 한의사인 의사가,
난치병 위주로 본다는 의사가,
융합의술로 앞서 간다는 의사가,
장성한 두 아이들 말고도 말이 좀 늦은
3세살 된 늦둥이가 있었다지
이 늦둥이, 올 중순경에 다른 병원에서
검사하던 중 그만 의료사고로 잃었다지

엄마 아빠라는 말을 겨우하던 늦둥이,
아빠처럼 수박을 좋아하던 늦둥이,
아빠에게 늘 안기고 기대던 늦둥이,
아빠 의사는 사진을 보여주며 울고
눈물을 닦으며 그립다고 울기를,
"스마트 폰에 사진만 3천장이 들어있어요"
난 그 사진을 보았네
"목사님, 아들을 한 번만이라도 안을 수 있다면
어떤 댓가도 아깝지 않겠어요"
난 그 온기 헤아려 보았네
그러나 그 멍든 마음 짐작만 할뿐,
품고안고 키운 어미는 또 어떠랴
입은 웃어도 속은 응어리겠지

난 얘기중에 "하나를 데려가셨으니 이제는 쌍태를
주시겠지요" 했으나 실상은 다짐했네
나 치료받는 동안만이라도 저들을 위해 기도하리라
늦둥이를 잃은 후 의사에게 달라진 마음 두가지,
'인명'을 더 존중하리라 하여 환자보다 속히 병낫기를
원해 야간이든 새벽이든 달려가고,
'인술'을 베푸는 의사하리라 하여 군부대도 다니네
"사령관님의 소개로 육군 훈련소를 다녀왔지요.
그런데 그 지역민들도 봐주었어요. 이제는 왜 육군만
치료하고 해군은 않해주냐해서 진해로 갑니다.
세월호에서 구난하던 특수부대원들에게요"

자식은 부모잃고도 편히 산다지만 부모는 자식잃고
살아도 사는 일이 아님을 잘 압니다.
모르긴해도 매일 밤 잠자리에서 늦둥이를 그리워할 듯합니다.
어쩌면 미친 듯이 바뻐야하고 애써 명랑해야 함이
오늘을, 지금을 사는 그 부부의 지혜일 듯 합니다.
"난 병을 고치지만 생명은 그 분 소관이지요.오래 살기 원하면
그 분께 구하여야 해요" 이 고백이 그의 믿음을 보입니다.
그래서 "늦둥이가 소천했지요"했나봅니다.

창37:35)~ 내가 슬퍼하며 음부에 내려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 아비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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