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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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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3-02 10:12 조회 3,6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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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층 윗집에서 인테리어공사가 시작되었기에 그 소음이 대단합니다.
잠자던 딸아이는 짜증을 내며 깼고 우리 부부의 말소리도 들리질 않습니다.
장장 15일간을 공사한다니, 그동안 보통 일이 아닐 듯 합니다.

그제 누군가 찾아왔습니다.
맞이하고 보니 곧 이사올 윗층 집이랍니다.
공사를 한다며 동의를 받는데, 집사서 들어오면서 공사한다는데 그럴 수 있어,
동의해 주었고 그리고 그 댓가를 치루고 있는 중입니다.

라디오 뉴스를 들으니 지하철 9호선 연장으로 전철역이 들어서나 봅니다.
그 이름을 봉은사로 한다고 해서, 우리 기독교가 특정종교편향이라 발끈하여
서울시장을 항의 방문하며, 봉은사역으로 명명될시 서울시행정을 보이콧트한다며
으름장까지 놓는가 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봉은사역이 맞는데 왜 특정종교 편향이라며 떼쓰는가 싶었습니다.
세상은 여러 종교가 맞물려있는 만큼,
때론 양보도 하며 나중에 좋은 것을 얻어낼 수 있어야 될텐데,,
이쯤되니 서울 광장의 성탄트리도 불교가 어긋장을 놓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 역시 특정종교편향이라며,,
그럼에도 거기에 서울시행정에 보이콧트도 하겠다? 아닙니다.
그와는 무관하게 서울시행정에 협조하겠다는 발상이 있어야합니다.
그것이 성숙한 시민의식이고 교회의 의무입니다.

모두가 자기의 이해가 있습니다.
국가도 그렇고, 종교도 그렇고, 기업도, 개인도 그렇습니다.
언제나 성숙지 못할수록 자기입장, 자기권리만 주장합니다.
여기에는 갈등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영웅이, 상대국에게는 적장인 경우 많습니다.
우리의 영웅이나 우리의 경우를 주변국에게 우리식으로 강요할 수 없습니다.
강요는 힘의 논리가 따르기에 전쟁이고, 협조 혹은 설득의 논리가 곧 외교입니다.

국립묘지에는 파월장병들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입장으로 본다면 그들은 누구일까요?
베트남이 우리의 정치인들에게 그곳 헌화를 거부하길 요청한다면 어떨까요?
베트남은 전쟁을 치룬 미국을 원수시하지 않고 곧 수교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역사를 잊었을까요? 그들이 자긍심이 없는걸까요?

오래 전에, 중국비행기 안에서, 중국 역사가가 쓴 항미원조전쟁사를 보았습니다.
철저한 저들의 의한 6.25 한국전쟁사인데,
전쟁의 공격과 후퇴와 승패가 우리와는 극명하게 달라 아주 이채로웠습니다.
맥아더원수는 연합군사령관이 아니라 저들에겐 한갖 적장이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물론 종교간에도 싸울 일이 많습니다. 진리사수에는 죽자살자해야지요.
그러나 사이좋을 일도 많습니다.
우리 모두의 부족은 말로해서 될 일을 싸우자고, 우선 덤벼놓고 보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내가 그랬습니다. "왜, 봉은사로 하면 안돼요? 성도들이 그 역에서 내리면 절로 가나요?"
나는 지하철 지도를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다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좀 자기 뜻에 맞지않거나 논리에 밀리면 종교탄압, 정치탄압이라 합니다.
그것이 곧 자신들의 횡포인 줄 아는지요?
지금은 이수역이지만 이 곳을 총신대역으로 해야한다던, 총신대에서 거리가 꽤나 떨어졌는데도,,
그때의 억지주장과 서초역이 사랑의 교회에서 통하고 있는 바도 떠올랐습니다.
이거야 말로 반대한다는 그 특정종교편향은 아닌지요? 주의 은혜일까요?

지금의 이런 경우, 우리 주님은 뭐라하실까 사뭇 궁금합니다.
"마귀의 집단이니 진실로 봉은사역으로 확정되지 못하도록 할찌어다" 하실까요?
또 佛光역이나 새절역에 대해선 왜 잠잠한지요? 부산 범어사역에 대해선 왜 침묵했는지요?
불국사와 다보탑이 들어간 화폐를 어찌 헌금으로 드렸는지요?
여의도나루역을 왜 순복음교회역라고 만들지 못했는지요?
앞서 봉은사로 도로명이 생길때에는 어땠는지요?
숱한 교회이름의 버스정류장은 어떻게 생각할련지요?
우리 교회의 지도자들이 좀 통크게, 더 큰 일에 뜻을 모은다면 어떨지요?

빌4: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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