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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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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3-20 12:59 조회 3,7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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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2015,3,20

아침에 스마트폰을 켜자 여동생에게서 카톡이 와있었다.

"사순절기간인데 밝은 옷을 입었다고 뭐라하더래요.
되도록 그렇게 입지 말라구요.
그런가요?
강단 앞으로 나와서 대표기도 할때 '다같이 기도합시다' 라고
말했더니 그런 말은 목사님만 하는건데 그런 말을 했다고 지적하더래요.
그런가요?
그냥 분위기봐서 기도시작하는거라고 했다는데,,"

여기에 대한 나의 답은 간결했다.
"난 모르겠네~" 그러나 부아가 왔다.
누가 왜 성경에도 없는 노릇을 하며 얽매이게 하는지,
그래서 추가했다.
그가 누구인지도 모른체,"미 친 놈, 별꼴 다 보 겠 네!!"
속으론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면서,


봄나들이            2015,3,19

추억이 아련한 도심의 거리를, 운동화끈 저미고 누벼 보았습니다.
봄볕은 화사해 원색의 옷차림이 많았습니다.
뒷골목과 시장들은 여전한데 육교와 고가들은 사라졌고
대신 갓 솟은 마천루들은 시대의 감각을 일러주었습니다.
도시와 거리는 이처럼 변했습니다.
익숙해도 낯선 현대의 민얼굴이었습니다.

여기저기에 저마다의 표정과 음성이 있었기에 사연도 있을 것입니다만
난 내기억을 더듬어 나만의 낡은 옛필름을 찾아돌렸습니다.
종종 끊어지고, 엉키고, 멈춘 영화,
다른 곳도 마져 다니고 싶었지만 집에 갈 일이 생각되어
종점 아닌 곳에서 되돌았습니다.

전철안에서 치켜본 서울지하철역도에는 많은 노선과 역들이 있었는데,
나 무심했어도 어느 덧 다 요란하게 생겨난 명소들 입니다.
한번씩만 타보고 역있는 동네마다 내려 둘러본다면 좋은 관광과 공부가 되겠지요.

"500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보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 꿈이런가 하노라 -길 재- "

비뇨기과에서의 소감  2015,3,18

종합병원 비뇨기과 대기실에서의 소감입니다.
오줌 못누는 문제의 늙은이들이 잔뜩 앉아 있었습니다.
전립선 비대 혹은 전립선 암을 달고 있는 것일 텐데,
그 표정과 광경들이 마치 시골 버스대합실 같아 마침내 만장기
펄럭이며 북망산으로 가는, 순번받은 대기자들로 까지 연상되었습니다.
한시대를 가꾼 위인들이고 어느 집안의 가장이었고 꽃다운 청춘이었을,

"산다는 것은 피곤해, 늙는다는 것은 더 괴로워
죽는다는 것은 이 모든데서의 해방,
그럼에도 이 해방을 꺼려하는 것은,
호기심 보다 첫경험이기에 두려운 게지"


여유                 2015,3,14

TV 를 시청하는데 화면 아래에 자막이 떴습니다.
'서울 노원구 불암산 화재'
이를 본 딸아이는 즉시 한마디했습니다.
"최불암이 달려가서 파아하고 꺼야되겠네~"
이 말을 듣고 아내랑 박장대소했습니다.
딸아이의 이런 순발력과 재치가 좋습니다.
종종 성대묘사며 누굴 흉내내어 웃기곤 하니,
딸아이는 여기에도 재능이 있는가 봅니다.
그럼에도 "개그우먼 하라" 는 내 말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은 윗트와 유모가 있어야 좀 여유있고
부드럽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난 너무 진지한 듯합니다.
목사가 된 후에는 더욱,

개조심              2015,3,7

얼마 전 미국에 다녀온 벗된 목사로부터 들은 말이다.
사모가 뉴욕 맨하턴에 있는데, 갓 한국에서 온 줄 알고,
그러나 목사부인인 줄 모르고, 그곳 교포 부인들이,
귀뜸해주기를 "목사를 조심하라" 했단다.
이쯤이면 목사의 덕행을 알 수 있겠다.

어떤 목사들 탓일까?
왜 이런 문제가 태평양 사이를 두고 터질까?
개조심이 사라지니 그 빈자리를 목사가 채우려나?
불조심, 가스조심, 차조심, 강도조심, 그리고 목사님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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