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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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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6-30 01:44 조회 3,5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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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우연히 만난 것은 종종가는 영등포 대중식당이었다.
내가 일행과 함께 또 다른 일행을 기다리는데 마침 창가에 앉게되었다.
창가가 에어컨으로 시원도했거니와 오고가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었다.

마침 기다리던 일행 보다 중년의 한 무리가 들어왔다.
나는 안에서 차에서 내리는 그를 알아보았지만 그가 나를 밖에서 알아보리란 설마였다.
식당안으로 들어온 그는 일행에서 이탈하여 2층이 아닌 내게로 와 손내밀며 인사했다.
밖에서 부터 나를 본 것이다.
곧 내자리에 앉아 그간의 사연을 교환했고 내 일행과도 인사한 후 자기 일행에게로 갔다.
"목사님, 이게 얼마만 인가요?" 그와 함께 따져보니 한 19년만의 재회가 되었다.

나야 머리숱은 빠지더라도 변하지않는 자리였기에, 거처만 여의도에서 일산으로 겨우 옮겼다지만
그는 방송인에서 청와대대변인, 행정부의 차관, 다시 대통령당선인 대변인, 그리고 국회로 돌았다.
지역도 기자로써 중동의 분쟁지역으로 정치인으론 미국으로,
그를 메스컴과 총선시 거리의 현수막으로 자주 보았어도 옛시절이 아니었기에 분주할 듯하고,
잊힌듯 하고, 혹은 모른다 할까하여 나 역시도 찾지를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않고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목사님 반가워요, 근데 여기는 어떻게..?"

참 반가웠고 신기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까마는 그럼에도 오래 전 잠깐의 만남을 그토록 기억했으니,
명석한 두뇌덕일까? 사회능력성일까? 아님 내게 기억될 만한 어떤 독특성이 있는 건가?
그는 그 사이 옛기자와 방송앵커시절의 습관처럼 취재수첩(?)에 기록하고 있었는데 그 메모력인가?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그는 겸손하고 정중하며 친절도 했다.
어쩌면 나의 대한 기억도 상대방의 관한 예의로서의 관심이었던것 같다.
"핫핫, 차관님의 소식은 잘알고 있었지요. 언론방송인들을 통해서 듣기도 하고요"
"그래요? 어때요? 그들이 나쁜말들은 안 하지요?"

그에게는 내게는 물론 목사들에게 부족한 사회적모습이 있었기에 목사들이 배워야 할 품성으로 느껴졌다.
그가 뭇사람에게서 신임받는 이유가 된 듯 하다.
말과 술수가 앞선 정치력 보다 주 믿는 단정함이 배어있었고  장애우와 또 다른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성숙한 신사의 모습을, 명함의 뒷면에서도 볼 수 있었다.
크게될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데, 과연 그는 그러했나 보다

시37:11)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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