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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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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6-15 16:02 조회 3,50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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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저명한, 팔순을 넘긴 아버지가 외동딸이 죽은지 3년이 되자,
그동안 그 딸이 그리워 눈물로 써내려간 글이 책으로 되었나 보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신께서 그 딸을 30초만 만나는 기적을 주신다면
딸을 천장 높이 치켜안고 굿나잇 키스하겠노라고 했다.

자신이 젊은시절, 글쓰기에 분주할 때에 작았던 그 딸이 흰드레스를 
입고 와 "굿나잇" 인사를 해도 눈길을 주지 못했었고
그후론 그 딸의 이혼이며, 큰아들 죽음이며, 암으로 투병하는 등,
혼자 눈물 흘릴때에도 곁에 있지 못했단다.

자식 가진 아버지로서 그 심정을 백번 이해한다.
"신께서 그 딸을 30초만 만나는 기적을 주신다면 굿나잇 키쓰하겠다"는
그 말에도 완전 공감한다.

그러나 아쉬움이 든다.
왜 어린 그 딸이 "굿나잇" 인사할 때에 눈길주지 못했나?
장성하여 결혼한 딸이 이혼이며, 아들의 죽음이며, 암이며 할 그 때에
왜 곁에 있지않아 이제껏 후회를 갖나?

삶은 물론 목숨을 능가할 어떤 사역이 있다손쳐도,
설령 나라를 구원하는 일이 아니라면 자기 집을 우선 살펴야 한다.
본래 사역이란  그 무엇이든 바람을 잡는 일, 같은 것,,
주의 영광을 운운하여도, 그 속에는 필경 자기 야망이 숨겨있기도 하다.

난 아들과 딸과 아내와 삶을 같이 한다.
아직은 우리 모두가 특별한 집귀신인 셈이다.
사역이 많으면 삶에 기름이 돌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빡빡한 삶에는
기름기 아닌 다른 여유가 돈다.
소통이라는,

아침에도 딸을 큰거리 정류장까지 데려다 줬다.
이때 딸아이는 " 아빠, 이제는 하나님께 꼭 해달라고 하기보담 다 맡기는 기도를 해요"
그후 병원에 들린 아들을 출근시켜 주었다"
"아버지, 오늘 어디 나가세요?"
아까는 아내에게 " 여보, 저녁에는 잡채를 해보세요" 했다.
이보다 더한 사역이 있을까? 이보다 더한 추억쌓기가 있을까?
적어도 내게는 '신께 30초의 기적을 바라기' 보다는 더불어 사는 감사가 그치칠 않는다.

달력을 보지않아도 여름을 안다.
꽃진 그 가지에 벚찌가 달렸다가 떨어져 보도블록을 얼룩지게 했다.
시계를 보지않아도 때를 안다.
창문 위로 해가 순회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기위해서 사역한다고 하지만 삶이 없다면 사역은 의미가 없다.
의미없는 삶은, 세월갈수록 후회와 아픔만 남을 테다.
그동안 교수니 장관이니 한, 그 늙은 아버지는 얼마나 가슴을 더 칠까?
굿나잇 키스가 뭐 대단한 거라고,,난 지금도 "아빠 안녕!" 을 수시로 듣고
허그도 종종하는데

잠26:4)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네가 그와 같을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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