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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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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5-22 12:51 조회 3,6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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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한다는 말이, 참 어려운 일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목사로써 설교준비와 설교,성례,심방, 애경사등을 살피는 일보다는 목사가 교인들을,
아니 사람이 사람을 인도한다는 일이기에 우주선 타고 우주로 나가는 일만큼 어렵습니다.

목자가 양을 치는 일은 가능합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양육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목사가 교인들을 인도하거나 양육한다는 일은 언제나 과분하고 과도한 일입니다.
능력 받으면 가능하다지만, 그게 안되니 배워서 하다 사달이 나곤합니다.
그러니 능력도 없고 배우지도 않는다면 어떨까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입버릇처럼 혼자말이 생겼습니다.
"목회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다"

어느 목사님이 그랬습니다.
모 교회 모 목사는 "유대인 교육인 쉐마교육을 하다 교회가 곤혹을 치르었지요, 그 유대인들에게는
예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내가 물었습니다. "아니 그런 것을 왜 하나요?" 그 목사님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행사에서 만난 후, 인사 못하고 간다는 목사님은 소위 설교를 '가르치는 목사' 입니다.
"목사님, 곧 일산에서 교육이 있는데 그곳에서 뵙겠습니다." 하며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 30만원을 받습니다. 그들에게 설교의 공식을 잡아주지요"
내가 물었습니다. "1인당 30만원이요? 대단하네요. 아니 어찌 목사가 설교를 못할까요?
소가 먹을 풀과 먹지 못할 풀을 학습받아 아나요? 본성으로 알지, 거듭났으면 성경이
보여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 목사님은 " 하하, 그렇지요? 그런데 이런 분들 참 많아요"

쉐마교육 운운했던 목사님은 교회당이 서울 근교 숲속에 있습니다.
본당 외에 음악회를 할 수 있는 700석 자리 홀도 있고 잔디가 깔린 야외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있답니다. "우리 교회는 야외체험장이 있어요. 국립 1호에요."
난 그 교회당을 압니다. 환상입니다. 이런 곳에서 성회도 쎄미나도 공연도 하니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탄식하듯 "아~ 목사님, 우리 같은 개척 교회들은 어찌 하라고요?
우린 반주기에 맞추어 예배해요" 했습니다.

현대의 목회는 안팎으로 힘듭니다.
이단과 아군끼리의 경쟁과 똑똑한 교인들의 입김과 생활고에 헉헉대는 교인들로 충만합니다.
목사의 설교와 사생활은 노출되고 작은 잘못과 실수는 일파만파로 전파되며, 소속 지역과 총회와
뭇 선교단체로 부터의 후원요청은 끊임이 없습니다.
아니 협박도 있습니다.

역시 잘아는 목사인데, 좀 부족한 학력으로 공부하고 국내에서 학위도 받고 교회도 키우고 활동도 했는데,
과거의 학력으로 협박을 당했지만 교회 앞에 털어놓고 협박에 굴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실토했습니다.

최근에 만난 존경하는 선배 목사는 화가 났었습니다.
"얘기 들었어요? 데리고 있던 부목사 둘이 이단에 빠져있었어, 3년 동안, 하마트면 교회가 큰일 날뻔했지"

환상적인 교회당을 가진 목사님도 고충은 있었습니다.
"우리 교인들은 이혼 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5월을 가정회복이란 컨셉을 잡았어요"

목회를 한다? 은혜의 일입니다.
교인 300명만 넘어도 집에서 식사할 겨름이 없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애경사를 다녀와도, 목사는 홀로 교회당으로 가 기도와 설교를 준비해야 합니다.

설교가 좀 길면 지식자랑한다고 타박, 짧으면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타박,
교회에만 있으면 못나서 갈데도 없다고 타박, 잘 나가면 교회 팽개치고 명예 좇는다고 타박,
넥타이가 화려하면 야하다고 타박,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시대도 모른다고 타박,

그것도 모자라 사모와 아이들까지 들먹이며, 아는 사모가 미국의 언니로 부터 옷을 물려 받아 입었건만
교인들은 사모가 사치하다고 구설에 올렸습니다. 이젠 사모가 사실을 변명하니 궁색맞다고 또 구설에
올렸었습니다.
결국 교회를 사임하고 미국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아이들은 어떤가요? 아이들이 목사인가요? 그 아이들이 만사를 다 잘해야하길 바라니,
아이들도 부담이 가중됩니다.
유학을 가면 어떤가요? 자신들은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목사네는 변질 목사로 매도 당합니다.

말 많은 곳이 언제나 공산당하고 교회입니다.
공산당은 권세라도 있지만 목사는 권세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하면 목사가 사랑이 없어 딱딱하다 하고 사랑을 앞세워 소신껏 하면 제멋대로 한다고 합니다.

장로, 권사들도 자기 아들은 목사되길 꺼려하고 자기 딸은 사모되길 꺼려 하는 이런 신앙 풍토에서,
목회는 밸도 쓸개도 없이 그 똥은 개도 쳐다보지 않는 가련한 천직( 하늘이 내려준 그리고 천한)입니다.
세상은, 기독교는 개독이라하고, 목사는, 공부 못해서 좋은대학도 못갔지만 대우 받길 원해 목사가 된 작자들이랍니다.

과연 그런가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요일도 상관 없는 혹사를 생각않하나요?
박봉은 어떻고요? 은행의 대출도 않됩니다. 퇴직금과 연금도 없어 70이 넘었어도 은퇴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 교인들은 또 싫어 합니다.
세상은 60세만 되어도 은퇴하는데 목사들은 그렇다고,

후배목사는 앞선 교회에서 받은 퇴직금과 교회를 개척한 후 은행과 장모에게서 빌려온 목돈으로 교회당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50 이 훨씬 넘은 그의 사례비가 75만원이랍니다.
"전에는 50만원이었는데 교인들이 50% 올린다고 올렸대요. 핫핫" 그에게 대학생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허다한데 어떻게 은퇴하나요?

뭐든, 누구든 어려운 시대입니다.
국가는 물론 국가 수반들도 어렵고 재벌기업과 영세상인들도 직장인도 청년들도 어렵습니다.
교회도 어렵습니다.
각종 예배와 기도회가 비니 채우기 위해서 온갖 꼼수가 등장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어쩌면 주님이 재림하신다해도 교회당은 여전히 빌듯합니다.
자연, 재정도 어렵습니다. 교인들이 헌금부터 떼거나 줄였기 때문입니다.
늘 기도하는 빈빈국선교사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후원이 줄어 생활이 곤란하니 고국에 와서 벌이를 해야할 형편이었던 것입니다.

목회를 한다? 사명으로 한다? 힘으로 한다? 능력으로 한다? 은혜로 한다? 문무를 갖추어서 한다?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 길을 간다면 먼저는 말리다가 듣지않으면 잘 안내해 주겠습니다.

최근 아내도 아들도 각기 묻곤했습니다.
"형편이 좀 되면 또 교회개척하실 텐가요? 나의 대답이 "YES"였습니다.
아직도 고생을 덜했거나 철이 덜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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