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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7-21 18:34 조회 3,54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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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아침부터 꾸물꾸물한데,면접을 위해 메이커업을 할 딸아이를 아침 일찍 데려다 주었네요.
되돌아 오는 길에는, 출근시간과 맞물려 이렇듯 평생을 살아야 하는 그 사는 길이 슬프다고 느꼈지요.

1년 넘게 준비를 했고, 며칠째 뛰며 절식하고, 오늘 새벽까지 영어를 암송하고, 짐은 서너가지를 든,
딸아이는 긴장만 충만했지요.
이 날을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난 잘 압니다.
"아빠,기도해 주세요" 차에서 바삐내린 딸의 부탁이었습니다.

이런 도전과 과정을 통해 딸아이는 비상할 겁니다.
과연 날련지? 얼마나 날지? 어디로 날지? 아직은 모릅니다.

아들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에휴, 그동안 기빨렸어요." 제대를 했어도 단 하루도 쉬질 못하더군요.
4주간의 학교 시험준비와 시험, 생애 첫입사지원을 위한 3일 밤샘의 제안서 작성 등,
그러나 다시 토익준비를 해야 한다니 이 역시 비상을 위한 시도입니다.

시대가 달라 취업은 바늘꽂기 같고 저마다 실력들은 비등하기에
생존을 위한 노력이 가상합니다.

그럼에도 비상과 활공은 커녕 오히려 주저앉아 웅크리고 있는, 둥지타령과 날개 탓을 하는
중년도 여기 있습니다.
무슨 동물이든 어미가 본을 보여 새끼들을 키워내는데, 난 그렇지 못하고 지식들만 비상하라며
앉아서 훈장노릇만 합니다.

연길의 나 묵는 호텔 옆에는 '향비다방'이 있습니다.
건물이나 장식은 낡고 후졌어도 아름다운 이름이기에 단골되었는데,
이 시간, 자녀들의 비상을 축복하며 그 향비를 속으로 읊조려 봅니다.

히13:14)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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