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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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피서철입니다.
거리는 비었고 해수욕장에는 인파가 몰렸답니다.
동해안을 가는데 7시간 30분이 걸렸다지요?
해운대는 물반 사람반이라 하고,
꽤나 더워 일사병으로 세상 뜬 이들도 있다는데,
오는 주간에는 더 더워 40도를 육박할 거라는데,
이런 날들은 밖도 좋을테지만 집은 더 좋습니다.
잠자리와 씻고 먹는 일이 아주 편해서 입니다.
가끔 별식이 생각 나면, 거길 다녀오면 되고,
사는 곳이 아파트 고층이고 보니
양쪽 문만 열어놔도 시원하고,
아주 덥다하면 에어컨을 켜고,
좀 눅눅하다 싶으면 가습기를 돌리고,
그러면서 가족들과 지지고 볶고 하며,
아주 편하게 "세월아 내월아" 를 읊으며
가끔은 "탱자야 탱자야" 하며 여유를 부립니다.
그러나 교회마다 있을 수련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피서 못간 이들, 특별히 불구덩이 곁에서 애쓸
그 누군가를 위한 축복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여름은, 올 여름은 이토록 영글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동안 몇번 내린 비에 가뭄이 해갈됐다는 소식도
들었기에 작황 좋을, 내리쬐는 태양에 뭐든 곧잘 자랄테지하며
기분 좋은 상상도 하곤 합니다.
시33:19) 저희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저희를 기근시에
살게 하시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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