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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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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7-08-17 17:55 조회 2,1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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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인지 조치원인지, 그쯤에서 배농작을 하는 친구가 잠깐 올라왔습니다. 

뭐,, 코엑스에서 미래농사전시회에 참석한다면서,

혼자인 줄 알았는데 장성한 아들과 그 아들의 친구도 동행했습니다.

햄버거집에서 잠시 얘기했습니다.


올해 가뭄이 얼마나 극심했던지,,얼굴은 탔어도 건강미가 있었습니다.

농사는 여전한 고생이기에 적성에 맞지 않았다면, 또 자기 일이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처럼 즐거워하지도 않았을테고 그 일에 자긍도 없고 성공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건축업을 하다 나무냄새가 너무 좋아 귀농했고, 모르긴 해도 오랫동안 할 듯 합니다.

그 아들도 좋은 대학을 나와서 편의점운영을 하다 결국 아버지와 함께한 것이며

그 아들의 친구역시 커피바리스터였으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흔히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고 합니다.

맞습니다. 굼벵이가 살 수 있는 재능을 창조주 하나님이 부여하신 것입니다.

하물며 사람은 더한 줄 믿습니다.

하고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맞고, 그 일을 찾았다면 적성을 찾은 것입니다.

그 일이 돈을 번다면,, 업이 되고 일거리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일거리' 보다는 '일자리'에 연연하여 자리 얻는 교육에 힘썼고,

기계화와 자동화된 시대에 이제는 일자리가 없다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설령 일자리를 얻었다 해도 힘들게 얻은 일자리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 하여

중간에 뛰쳐 나오기가 부지기입니다.

그래서 인생 2~3모작은 쉽게해야 하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 도시는 일자리가 없어도 농촌이나 어촌에는 일군이 부족하답니다.

TV를 보니 복지학과를 대학에서 마친 어부의 아들이 아버지처럼 어부로 살아가는

모양을 보았습니다.

"몰랐어요,, 이게 적성이 맞는 줄을,, 수입도 복지사월급 보다 어부가 몇배 좋아요"


우연히 대여한 책이 '청년협동조합'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고향에서 혹은 귀농해서,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과

인터넷에서 만나 연대하여 그 고향과 농촌을 혁신해 가는 미래지향적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전체 청년들의 36%가 넘는다니 대견합니다. 

나는 그동안 저평가 된 농업이나 어업에 청년들이 관심 갖도록 하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동안 일자리에 연연한 부모들의 지도나 교육을 일거리에 맞추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양반상놈의 2분적인 사고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화이트칼라는 양반이고 불루칼라는 상놈이라는,

그래서 좋은 자리는 내근직이며 편하고 보수가 많을 거라는 인식과 함께,

현장직은 힘든 자리로 기피해 왔습니다.

이 탓에 기술학교 보다는 대학이 그것도 in서울 대학이 또 SKY 대학이어야 했습니다.

실제 대학을 가야 할 대상이, 적성이나 성적으로나, 기업의 충족에 의해 30% 이고 보면

얼마나 우리가 헛수고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좋아하며 잘할 수 있고, 이처럼 몸쓰는 체육을, 느끼고 표현하는 예능을 잘할 수도  

있는데 현재까지 우리는 적성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돈되는 일자리만 찾아 화이트칼라직을

선호했고, 일거리가 없는 경우 그 자리에 연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불행하고, 부모는 허리가 휘고, 국가는 인재가 넘치는데 현장에는

일군이 없는 웃픈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좋아하는 일은 가슴이 뛰고 밤새워도 피곤한 줄 모릅니다.

거기다가 잘하기 까지 한다면,,또 돈을 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공의 척도는 일자리에 의한 년봉이 아니라 행복에 맞춰져야 합니다.


어제도 내머리를 이발해준 이발사는 53년생입니다.

처음에는 없어서 시작한 일이였지만 적성에 맞아 장수업이 되었는데 삶의 질도 만족해 하는

모양을 봅니다.

그 역시 앞으로도 10년 넘도록 하겠답니다.

외조카는 이렇듯 자기 좋은 일을 찾아 그룹회사를 나와 작은 악기제조회사에서 온갖 일을 다하며

행복해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다행히 적성에 맞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은사는 여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자식부터도 공부라고만 생각하여 판검사나 의사가 되길 소원합니다.

자식은 부모를 닮습니다.

외모만 아닌 내면까지 닮는데 부모는 이것도 부정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상처가 많습니다.

공부많이 못한 상처, 가난했던 상처,, 그 상처가 자신은 물론 자식까지 성공으로 집착하여

또다른 불행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어느 덧 yolo시대가 되었습니다.

돈 몇 푼 더 벌려고 야근을 자처하고, 휴일근무를 총무부에 사정하던 시대와는 다릅니다.


이제라도 '일자리'를 위한, 입시를 위한 교육보다는 '일거리'를 위한 가정의 지도와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치를 배우는 철학과 예절교육은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잠23:34)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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